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에너지는 GS그룹 내 에너지전문사업회사로 정유사업을 주력으로하는 GS칼텍스의 지분을 50% 보유하고, 그 외 다양한 에너지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GS칼텍스를 제외한 나머지 에너지사업 계열사들의 실적이 시원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지난해 흑자전환했으나, 리튬이온전지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하는 GS이엠, 자원개발과 천연가스 트레이딩 사업을 하는 해외 법인들은 실적이 악화됐다.
GS이엠은 대표적인 적자 회사로 매년 손실금액을 키워오는 가운데 지난해 순손실이 2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내비 손실규모가 40.4% 증가했다. 또 자원개발 사업 중인 미국 법인(GS Energy Americas)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 순손실이 34억원이었다. 석유 및 액화 천연가스 트레이딩 사업의 싱가포르 법인(GS Energy Trading Singapore)은 순손실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었다.
신성장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LNG 사업을 맡고 있는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는 지난해 모두 실적이 역주행했다. 매출이 줄어든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는 각각 순이익 70억원, 72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과 비교해 각각 60.5%, 12.8% 줄었다. 일부 개선된 GSE WTE, GS퓨얼셀, GS플라텍 등 녹색성장 에너지사업을 맡아온 계열사들은 이미 청산됐거나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GS E&R 대표이사에서 GS에너지로 선임된 하 사장이 이같은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주목된다. 하 사장은 지난 30년간 종합상사에서 근무한 정통 상사맨으로 특히 자원개발사업과 신시장 개척에 많은 성과를 거두는 등 사업발굴에 탁월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인정받았다. 지난해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에 나선 GS에너지가 하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신성장에너지 사업의 난제를 어떻게 풀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