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가 주인 노릇을 충분히 하는 시장이자 현대차가 만들어 놓은 놀이터다. 르노삼성도 나름대로 놀이터를 만들어 고객에게 어필할 것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신임 사장은 25일 서울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CEO 이ㆍ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회사들과는 다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대차를 따라잡겠다기보다 당당히 경쟁을 해보겠다는 뜻”이라며 “QM3는 한국에 없던 세그먼트를 들여온 사례이고, 지금은 이 세그먼트가 한국에서도 보편화되었다. 르노삼성의 길은 그들이 가는 모든 길, 예를 들어 세그먼트나 트렌드 등에 있어, 그들이 놓치는 부분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신임 사장은 르노삼성 최초의 한국인 CEO로서 자신의 역할을 직원들의 의식구조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일로 규정했다. 그는 “(CEO가 된 것은)저 자신보다 르노삼성의 팀워크가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대로 뛸 수 있게끔 서포트해주는 게 내 역할이며 그렇게 자기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게 된다면 르노삼성은 지금보다 더 큰 조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내수 시장 최하위였던 르노삼성은 내수시장 3위 탈환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박 신임 사장은 “내수 판매 10만 대, 내수 3위 탈환, 최고품질 등 2016년의 3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SM6 뿐 아니라 QM5 후속모델도 하반기 중 새로 소개될 예정”이며 “르노삼성의 미래를 이끌 장기비전을 충족 시킬수 있는 두개 모델이 올해 출시가 되면서 올해가 르노삼성에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한해가 될 거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4년 7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과, 새로운 CEO로 선임된 박 신임 사장 내정자가 함께 참석해 석별의 인사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프로보 사장은 “한국에서 저의 가장 큰 성과는 5년 전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르노삼성 임직원들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헌신과 성과 그리고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는 데 매우 크게 공헌한 박동훈 신임 사장에게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는 말로 작별 인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