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신임 사장이 내수시장 3위 탈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신임 사장은 25일 서울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CEO 이ㆍ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삼성에 대한 르노그룹의 인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임직원을 대표해 CEO로 일하게 됐다”면서 “내수 판매 10만 대, 내수 3위 탈환, 최고품질 등 2016년의 3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르노삼성이 내수시장에서 다시 한 번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의지는 박 사장 선임에서 엿볼 수 있다. 박 사장은 2000년 르노삼성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CEO자리에 오른 한국인이다. ‘영업통’인 박 사장을 내세워 국내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내수시장 3위 탈환의 첫 신호탄이 될 SM6는 우선 성공적인 론칭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월 한 달간 실시한 사전 계약 물량만도 1만1000대다. 르노삼성은 이달 출시한 SM6를 오는 5월까지 3개월 동안 2만대 판매를 달성하고, 올 연말까지는 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이날 행사는 4년 7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과, 새로운 CEO로 선임된 박 신임 사장 내정자가 함께 참석해 석별의 인사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프로보 사장은 “한국에서 저의 가장 큰 성과는 5년 전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르노삼성 임직원들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헌신과 성과 그리고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는 데 매우 크게 공헌한 박동훈 신임 사장에게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는 말로 작별 인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