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자동차 관련 산업은 큰 타격을 받는 반면 전자·반도체 분야 수출은 증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91년부터 2015년까지 27개 산업의 총 수출량 분석 등을 토대로 낸 ‘미국 기준금리인상에 따른 한국 제조업의 수출영향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3일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전 세계 수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하는 3대 산업은 통신·방송장비(-1.11%), 자동차용 엔진·부분품(-1.06%), 영상·음향기기(-0.71%)이다. 반면 총 수출량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3대 산업은 기초 화학제품(0.41%), 제1차 금속제품(0.39%), 석유제품(0.36%)이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가 국내 산업별 수출량에 대한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분석해 도출됐다.
구체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되면 작년 수출액을 기준해 1차연도에 자동차용 엔진·부분품 수출액은 2억4500만 달러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 자동차 2억800만 달러, 기타 제조업 제품 4300만 달러, 섬유사·직물 2100만 달러, 특수 목적용 기계·장비 900만 달러, 가죽제품 900만 달러, 영상·음향기기 400만 달러 등 순이다.
또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1차연도에 반도체·전자표시장치 산업의 수출이 1억2700만 달러 늘어나고 석유제품은 1억1900만 달러, 기초 화학제품 8700만 달러, 합성수지·합성고무 6000만 달러, 펄프·종이제품 1700만 달러 등 순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