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160원이 무너지면서 10원 가까이 급락했다.
역외 매도물량과 함께 주식 커스터디(custody)쪽 매물이 나왔다. 이어 네고(달러매도)물량과 롱스탑 물량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원화 환율이 변곡점에 와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1150원이 지지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 레벨이 한단계 낮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63.0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2.0원/1162.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63.5원) 보다 2.25원 하락했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개장초만해도 레인지 장세를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많이 하락했다. 1160원 저항선이 무너졌다. 역외 매도와 주식 커스터디 중심 매도가 나왔다. 이에 네고물량도 덩달아 나온 분위기”라며 “당국 스무딩도 힘을 못받는 모습이었다. 하락압력이 커 역외 롱스탑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50일 이평선을 깨고 하락했다. 차트상으로는 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곡점에 와있는데다 당국 경계감도 있다. 완연한 원화강세(원/달러 하락)로 갈지는 며칠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1160원이 무너지며 낙폭이 과했다. 물량이 쏟아지는 분위기였다”며 “지지선인 1160원과 멀어진 상황이다.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1150원이 지지될지 봐야할 듯 하다. 다만 레벨은 (한단계) 낮아진 듯 싶다”고 전했다.
오후 3시1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42엔 상승한 112.10엔을, 유로/달러는 0.0005달러 하락한 1.1259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