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원 상승하며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최근 급락뒤 눈치보기 분위기였다.
주말사이 글로벌 달러 조정에 따라 오전중 상승시도를 보였다. 이후 위안화가 0.0196달러 오른 6.4824달러로 고시된데다 네고(달러매도)와 주식 및 채권 매수에 롱스탑 물량이 나오며 되돌림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1150원에서 1180원 사이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외부변수에서 급격한 리스크오프(안전자산선호) 모드가 아니라면 추가 하락 시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을 상승한 역외시장을 반영해 1164.5원에 출발했다. 주말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4.5원/1165.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62.5원)보다 1.5원 상승한 바 있다. 장중고가는 1169.3원, 저가는 1161.8원이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뉴욕장에서 달러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은 탓에 좀 높게 개장했다. 오전장중엔 상단을 테스트 하는 모습이었다. 이후엔 상승폭을 반납하며 끝났다”며 “지난주 가파른 하락세 이후 조정국면이다. 1160원 아래쪽에서는 숏커버 수요가 있었고 1170원대에서는 부담감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일까지는 쉬어가는 흐름속에 분위기를 모색하는 장이지 싶다. 특별한 외부 변수가 없다면 다시 하락시도를 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의미있는 큰 움직임은 없었다. 지난주말 1160원이 지지된데다 글로벌 달러 약세로 상승 시도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위안화가 높게 픽싱됐고 네고 물량에 주식 채권 순매수 자금 등으로 롱스탑이 나오며 되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급락뒤 눈치보기 장세다. 1150원 내지 1160원 지지력을 확인하려는 장이어서 과하게 숏을 하기도 힘들다”며 “당분간 1150원에서 1180원 사이 레인지장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1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07엔 떨어진 111.47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6달러 떨어진 1.1263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