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연속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틀사이 30원 넘게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준 FOMC가 정책금리 인상속도를 늦추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 분위기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다만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한층 커졌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단기간 급락에 따른 당국 개입경계감이 컸다고 전했다. 다만 하락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다음주는 월말로 접어드는데다 별다른 이벤트가 없다는 점에서 1150원 내지 1160원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급락한 역외시장을 반영해 17.0원 급락한 1156.3원에 출발했다. 이 또한 작년 12월4일 장중기록 1154.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개장가가 최저가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장중고가는 1163.6원이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7.0원/1157.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73.3원)대비 17.05원 하락한 바 있다.
그는 이어 “1200원에서 단기간에 50원가량 급락했다. 저점 인식에 결제물량도 나오는 분위기인데다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매수했음에도 원/달러가 장중 반등하는 것을 보면 1150원대에 대한 경계감이 큰 것 같다”며 “다음주는 월말 주간이라는 점에서 공급도 나올 듯 싶다. 1160원은 지켜지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롱스탑으로 갭다운해 출발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달러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데다 이틀간 급락에 대한 경계감으로 1160원선은 회복하는 분위기였다. 이 이후엔 타이트한 레인지에서 큰 움직임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음주는 숨고르기를 하는 한주가 될 듯 싶다. 위쪽보다는 아래쪽 시도를 보이겠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는 점에서 1150원 지지선을 확인하는 움직임이 될 듯 하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1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보합인 111.39엔을, 유로/달러는 0.0004달러 떨어진 1.1308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