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원화 실질실효환율 105.39, 2년5개월만 최저

입력 2016-03-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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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급등세 반영..엔화·위안화 실질실효환율은 상승

원화 실질실효환율이 3개월연속 하락하며 2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간 때문이다. 반면 주요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오름세를 이어가 대조를 이뤘다.

(국제결제은행(BIS))
(국제결제은행(BIS))
18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월 한국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05.39를 기록, 전월(108.05) 대비 2.46% 떨어졌다. 이는 2013년 9월 105.22 이후 2년5개월만에 최저치다. 아울러 지난해 11월(110.91) 이후 석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질실효환율이란 세계 61개국의 물가와 교역비중을 고려해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2010년)보다 그 나라 화폐 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의미며, 낮으면 저평가 됐다는 뜻이다. 즉 이 수치가 상승하면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됨을 하락하면 강화됨을 의미한다.

이같은 추세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평가절하) 추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실제 2월중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15.68원 오른 1217.35원(월평균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9월 1219.15원 이후 6년5개월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20.27원, 올 1월 29.43원씩 급등한 바 있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1064.32원을 보이며 2013년 10월 1089.13원 이후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 상승폭도 45.56원에 달했다. 1월에도 55.66원이 올라 2013년 6월 65.72원 상승후 2년7개월만에 최대폭을 보였었다.

같은기간 일본의 실질실효환율은 75.32로 전월(74.43)대비 1.2% 올랐다. 중국도 130.6을 보이며 전달(129.68)보다 0.7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엔화와 원화간 실질실효환율은 139.92로 2013년 11월 137.43 이후 2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위안화와 원화간 실질실효환율도 80.70으로 2009년 3월 77.83 이후 6년11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명목환율 급등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 다만 그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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