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 서비스’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 과잉 시대로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이른바 ‘결정장애’를 경험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G마켓과 11번가의 큐레이션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미술관에서 전시할 작품을 선별하는 큐레이터에서 파생된 말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가 필요한 콘텐츠나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을 말한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은 선택의 짐을 덜고 업체는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구매를 유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G마켓은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큐레이션 종합쇼핑몰인 G9를 선보이고 최근 특정 상품을 중심으로 간편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 해외 직구와 브랜드 등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고 전 상품 무료 배송, 추가 비용 무료 등 G9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혜택으로 G9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지난 1월부터 3월 14일까지 G9의 대표 상품군인 패션의류·뷰티 상품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0% 신장했다.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등 전체 식품군의 매출 역시 60% 증가했다.
11번가도 큐레이션 쇼핑 ‘쇼킹딜’을 지난 2014년 론칭한 이후 매출이 매년 평균 106% 늘었다. 쇼킹딜은 백화점&몰 핫딜 코너에 현대H몰, 롯데닷컴 등 9개 업체와 제휴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쇼핑 콘텐츠를 강화했다.
11번가 관계자는 “MD가 직접 선별한 우수한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플랫폼에서 제휴 인프라까지 넓힌 ‘유통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며 “쇼킹딜 내 대표 상품은 실시간 가격 모니터링으로 최저가 혜택을 제공,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분야로 업체들 간 빅데이터 분석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