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제5국을 위해 대국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구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막을 내렸다.
이세돌 9단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제5국에서 흑돌을 잡고 280수만에 불계패를 선언했다. 종합 전적은 4대1로 알파고의 완승이었다.
이세돌 9단은 대국 직후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알파고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아니고 바둑을 두는 스타일이 생소한 환경까지 너무 달랐다”라며 “알파고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끝없이 집중하기 때문에 다시 붙어도 과연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실력을 떠나서 심리적인 부분을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만큼 이기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