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오롱그룹 화학소재 계열사 코오롱플라스틱과 BASF Beteiligungsgesellschaft mbH는 5대 5의 지분으로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의 설립 자본금은 2억원이며 발행 주식수는 4만주다. 코오롱플라스틱과 합작사를 설립한 바스프는 한국바스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바스프는 세계 최대의 종합화학회사로 화학, 플라스틱, 기능성 제품, 작물보호제품 및 원유와 천연가스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코오롱과 바스프의 사업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4년에는 코오롱글로벌이 바스프 및 잉에와 분리막 수처리 기술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코오롱은 이를 계기로 수처리 사업 분야의 분리막 제품군 확대와 신사업 구축을 추진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자동차 및 첨단산업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복합소재를 개발·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탄소섬유 복합소재와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를 활용한 차량용 경량화 부품소재 사업에 손을 맞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합작으로 코오롱그룹의 소재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2007년부터 첨단소재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코오롱그룹은 화학섬유사업 비중은 낮추고 자동차 소재, 전자재료 및 필름, 화학소재 사업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체질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에 코오롱글로텍이 지난해 9월 항공기 부품 등을 제조하는 데크컴퍼지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바스프와 합작사를 설립한 코오롱플라스틱은 코오롱그룹 내 대표적인 복합소재 생산 기업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 및 가공, 판매를 주업으로 삼고 있다. 특히 폴리아미드(PA) 및 폴리옥시메틸렌(POM)을 비롯해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폴리에테르이미드(PEL),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42억원의 영업이익과 250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