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차이나 전 사장이 이세돌 알파고 바둑대결에서 이세돌 일방적인 우승을 점쳤다. 알파고의 우승 확률은 고작 1.1%, 그러나 향후 1~2년 안에 인공지능 컴퓨터가 인간 두뇌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8일 관련업계와 중국매체 왕이과학기술에 따르면 구글 부회장을 지낸 리카이푸(李開復)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우승할 확률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서 모두 일했던 대만 출신의 리 전 부회장은 알파고가 이번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인공지능이 결국 인간 바둑 최고수를 물리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카이푸는 관련 매체를 통해 "1차례 대결에서 알파고가 이길 확률은 11%"라면서 "5차례 대결에서 3번 이상 이길 확률은 1.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반면 "그러나 1~2년 안에는 인공지능이 인류를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산학자 출신 리카이푸는 2005~2009년 구글차이나 사장을 지낸 바 있다.
리카이푸는 '엘로'라는 평점시스템을 활용해 이세돌의 지난해 말 엘로 점수는 3532인데 비해 알파고는 3168이라며 이에 근거해 이세돌의 승률이 89%라고 밝혔다.
다만 리카이푸는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데 몇 개월은 너무 짧고 4년은 너무 길다"면서 "1~2년 정도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