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vs 이세돌, 9일 중계… 일반 중계와 다른 특별한 3가지는

입력 2016-03-08 15:28 수정 2016-03-09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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➀시스템 전문가 해설 ➁대국장 촬영 구글 맡아 ➂美 소재 컴퓨터 착점, 韓서 사람이 돌 놓아

▲이세돌 9단(오른쪽)과 데미스 하사미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
▲이세돌 9단(오른쪽)과 데미스 하사미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

전 세계 바둑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세계 최고수 이세돌 9단과 구글 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 Go)'의 대결이 KBS에서 중계된다.

9일 KBS 2TV에서는 최유진 아마5단과 박정상 9단의 진행과 해설로 이세돌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방송한다.

실제 대국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되지만, KBS는 2시간 지연된 오후 3시부터 중계를 할 계획이다.

KBS 바둑 중계 관계자는 8일 이투데이에 “구글 딥마인드가 제작하는 국제 신호를 현장 중계차에서 직접 제공 받아 KBS 스튜디오와 연계에 방송할 계획”이라며 “대국장에서 대국 화면을 수신해 스튜디오에서 대국을 해설하는 시스템은 일반적인 대국 중계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대결하는 일반적인 바둑 중계와 분명 차별점이 있다. KBS 관계자는 “알파고 시스템 전문가가 알파고가 어떻게 사고를 해서 다음 수를 두는지 사고체계에 따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과 사람의 대결이라면 진행자와 해설자만 중계를 하면 되지만 알파고의 경우 어떤 추론 과정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판단을 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국장의 촬영은 전적으로 구글 딥마인드에서 해결한다. KBS 관계자는 “방송사 카메라는 전혀 들어갈 수 없다. KBS 제작이 아닌 구글 딥마인드 쪽에서 자체 제작한다”고 말했다.

또한 알파고의 위치에 대해서는 “현재 알파고는 미국에 있다”며 “모니터 상에 대국 화면을 알파고 쪽에 전송하면 미국에 있는 컴퓨터가 화면을 판단하고 착점을 찍는다. 이 착점을 전송 받으면 서울의 대국장에 있는 사람이 대신 돌을 놓는다”고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은 현역 바둑 세계 최고수인 반면, 알파고는 수백 만 개 신경세포로 바둑판을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딥 러닝(Deep Learning)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컴퓨터 인공지능의 결정판이어서 이번 대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간과 컴퓨터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은 9일 KBS 2TV에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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