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中으로 공급처 확대..공격적 투자 나선다

입력 2016-03-0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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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처를 중화권으로 확대를 시작하며, 급격히 증가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충남 아산 A3공장에 대한 대규모 라인 증설 투자에 들어가기위해 삼성엔지니어링과 마감공사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SFA와 HB테크놀로지, AP시스템 등 주요 OLED 장비업체들과 4300억원대 장비 도입 계약도 체결, 탕정에 위치한 6세대 A3라인에 월 3만장까지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3 공장에 6세대(1500×1850㎜) 기판을 2장(1500×925㎜)으로 자른 뒤 유기물 증착 등의 과정을 수행하는 ‘2분할’ 방식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을 도입, 현재 양산을 하고 있다.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전용으로 지어진 A3공장에서는 6세대 패널이 월 1만5000장씩 생산된다.

삼성이 플렉시블 OLED 생산 확대에 나서는 것은 수요 증가에 따라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IHS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53억66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패널이 애플 제품 내에서 확산 적용될 가능성이 점차 부각되고 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플렉시블 OLED가 폭넓게 사용되는 분야는 스마트폰 끝부분이 휘어진 엣지 디스플레이와 스마트워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엣지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만 양산하는 모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OLED를 양산해 갤럭시 라운드에 적용했다.이어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갤럭시 노트 엣지와 갤럭시S6 엣지 등에 공급함으로써 플렉서블 기술을 통한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랙베리의 '프리브',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터보2' 등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농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여기에 중화권에서는 처음으로 비보의 제품에 플렉서블 OLED가 적용됐다.지난해부터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며 중국 업체인 비보의 신제품 '엑스플레이5'에도 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 업계 관계자는 "비보의 제품에 쓰인 엣지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추후 중국의 다른 업체에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업체는 설비투자 여력이 증가했고, 장비업체는 수주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에 진출해 패널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체결 강화와 준비운동을 마치고 다시 뛰어나갈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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