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5일(현지시간)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한 북한을 제재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제재안은 사상 처음으로 유엔 회원국에 북한을 오가는 모든 화물에 대한 검사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또 북한의 외화 획득으로 이어질 석탄과 철광석, 금, 티타늄 등 광물 수출을 금지했다. 모든 무기에 대해 금수조치가 취해졌으며 항공유와 로켓연료 공급이 금지되고 금융제재가 강화된다. 자산 동결 등 제재 대상에 개인 17명과 단체 12곳 등 총 29곳이 추가됐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제재안을 제출한 후 기자회견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오가는 모든 화물에 대해 의무적인 검사가 이뤄진다”며 “만일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면 세계가 핵확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행동에 대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명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회동에서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이에 미국이 이날 유엔 안보리에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이다.
안보리는 검토와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날, 늦어도 다음 주 초에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