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이 오는 2020년까지 취급액을 1조원 규모로 늘리고, 매년 700개 이상의 신상품을 발굴키로 했다. 아직 적자 상황을 면치못한데다, 수수료도 타사보다 낮아 수익을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취급액 확대와 원가 절감 등으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영필<사진> 공영홈쇼핑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개국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TV홈쇼핑 유통환경에서 보면 16조원 시장까지 확대됐고, 성장률도 3% 수준이어서 1조원 목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오는 2018년엔 손익분기점(B/P)를 넘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설립 취지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는 공적기능 수행에 있지만, 기업인만큼 수익성도 도외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성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14일 개국한 공영홈쇼핑의 첫 해 취급액은 1500억원 수준이다. 첫 해 1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공영홈쇼핑은 판매 수수료율이 모두 30%대 이상인 타 TV홈쇼핑과 달리 10%포인트 이상 낮은 23%로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약 6개월간 경영을 해보니 시장에서 우려하는 자본잠식 등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당초 오는 2018년 중반까지 수수료도 20%까지 내리는 것으로 설정돼 있는데, 일단은 최선을 다해 경영해보는 게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공영홈쇼핑이 내세운 사업 목표는 취급액 5000억원 달성이다. 지난해 170억원 규모였던 창의혁신제품 취급액은 올해 600억원으로 늘리고, 내년엔 1000억원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매년 700개의 신상품을 발굴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지속적인 원가절감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올해 공영홈쇼핑의 창의혁신제품 편성비중은 10% 이상으로 잡고 있는데, 3년 후엔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비용절감에 있어서도 4% 남짓인 택배비용, 타 홈쇼핑 대비 80% 수준인 인건비 등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공략도 점차 확대한다. 이를 위해 공영홈쇼핑은 올해 관련 조직을 꾸려 일부 상품의 수출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200억원 규모로 수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공영홈쇼핑만의 차별점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국산 농수축산물만 판매하는 채널은 우리 밖에 없다"며 "괜찮은 상품을 개발하고, 적절한 가격에 판매하니 고객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기능 제품을 개발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지리표시제'를 하고 있는데 다른 홈쇼핑이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시장개척 측면에서도 인터넷과 모바일,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행복한백화점', 하나로마트, 바다마트를 '샵인샵' 방식으로 연결하는 상품강화 전략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올해 윤리ㆍ투명경영 속에 중소기업과 농어업인의 판로를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기존 홈쇼핑과 차별화된 공영홈쇼핑의 정체성을 확립함으로써 국민 경제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유통센터(50%), 농협(45%), 수협(5%) 등이 지분을 갖고 있으며, '아임쇼핑'이라는 이름으로 방송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축산물을 100% 편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