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22일(현지시간)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의 전격적인 증권당국 수장 교체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 급등한 292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 상장 중국 기업 주가 추이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도 1.1% 오른 8204.69로 3주 만에 최고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 샤오강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을 전격적으로 경질하고 류스위 농업은행 이사장을 후임으로 앉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류스위 신임 증감회 주석이 자국 증시를 부양할 단계를 밟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샤오강 전 주석은 지난해 8월 중국증시 대급락과 올해 초 ‘서킷브레이커’ 혼란 당시 서투른 대처로 오히려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류스위 신임 주석은 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하는 등 금융 방면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훙하오 보콤인터내셔널홀딩스 주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증감회 주석 교체를 강세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임 주석이 증시부양책을 더 많이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재정부가 지난 19일 장 마감 후 취득세율 인하 등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이날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폴리부동산그룹 주가가 3.4%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