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올해 기업공개(IPO)와 함께 자회사를 합병하는 등 폭넓게 몸집을 불린다. 전 세계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올해를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는 18일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개최하고 26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 소개와 글로벌 전략, IPO 일정, 개발 자회사 합병 등을 공개했다.
이날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기업공개 결정은 인수합병(M&A), 글로벌 마케팅, 미래사업 등을 위한 공격적 투자 자금을 마련해 규모와 속도 경쟁의 시대로 재편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상장 시기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해 열린 제1회 NTP에서는 넷마블엔투와 넷마블넥서스, 넷마블몬스터 등 자회사 3곳의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단일게임으로 상장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 일정을 미뤘다. 우선은 넷마블게임즈가 먼저 상장한 뒤 개발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도약 가시화 시점에 IPO할 예정”이라며 “개발 자회사는 지속 성장 기반을 확보한 후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권영식 대표는 게임회사가 갖는 편견을 깨뜨릴 수 있는 강점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사는 소수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편견을 깨고 넷마블은 10종의 게임이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다양한 성공작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의마블 등의 PLC(제품 생애 주기) 장기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예상할 정도로 다양한 시장에서의 성공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개발력과 퍼블리싱 역량을 확보했으며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이 68%를 기록할 정도로 지속성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넷마블게임즈가 상장하게 되면 시가총액이 최소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엔씨소프트나 넥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고 게임주로 등극하게 된다. 특히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32.37%를 보유하고 있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주식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현재 넷마블게임즈의 1대 주주는 방준혁 의장이며 뒤이어 CJ E&M이 31.40%, 텐센트가 25.25%, 엔씨소프트가 9.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에스티의 합병도 진행할 계획이다.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에스티가 합병되는 스튜디오(명칭 미정)는 360명의 대형회사로 출범하게 된다. 넷마블몬스터는 개발경험과 운영역량,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넷마블에스티는 고퀄리티 그래픽 역량과 액션 RPG 개발력이 장점이다. 양사의 장점을 통해 경영과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합병 이후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몬스터에이지’와 ‘레이븐 후속작’, ‘몬스터길들이기2’, 그리고 글로벌 IP를 활용한 신규게임 등 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몬스터길들이기’, ‘마블퓨처파이트’, ‘레이븐’ 등과 함쳐져 올해 말에는 총 7개의 라인업을 보유하게 된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글로벌 경쟁을 위해 막대한 자본력을 갖춰야 하는 측면이 있고 주주들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어떻게 IPO를 진행할 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차차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너지를 통해 합병회사가 글로벌 IP 전문 개발스튜디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성장 기반이 확보되면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에 이어 IPO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