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재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성에서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뉴 다이내믹, 뉴 비전(New Dynamic, New Vision)’을 주제로 다음달 22일부터 25일까지 보아오포럼이 열린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참석을 희망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 부회장과 최 회장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에 이사회 이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 둘째날인 다음달 23일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고 ‘세계 경제 전망·대응’ 세션에는 패널 토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3년 4월 최 회장 후임으로 3년 임기의 보아오포럼 이사에 선임됐다.
최 회장도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최 회장이 참석하는 것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아오포럼은 전 세계에서 집결한 각국 정상들 간의 정상회담 무대로도 각광받고 있다. 중국 역시 2002년부터 각국 정상급 인사와 기업인 등 2000여명을 초청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최고위 지도자들과 각 성을 대표하는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고 있다.
올해에도 각국 정상급 지도자와 함께 스티브 몰렌 코프 퀄컴 CEO, 우치야마다 타케시 도요타 회장, 이언 리드 화이자 CEO 등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리커창 중국 총리로부터 보아오포럼 참가 초청을 받은 황교안 국무총리는 최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제재를 둘러싼 중국의 소극적인 태도 등을 감안해 참석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시작된 보아오포럼에는 이한동 당시 국무총리가 참석한 이후 우리 정부에서는 그동안 총리나 장관이 참석해 왔다. 보아오포럼은 형식상으론 민간기구가 주최하는 아시아의 지역 경제 포럼이어서 반드시 정부 대표가 참석해야 할 필요가 없으나, 중국 정부가 직접 관리하고 있어 섭외 대상자는 대부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황 총리도 지난해 11월 리커창 중국 총리로부터 직접 초청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