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출산전에는 태아의 소두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며 모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과 관련한 임신부 등 여성들이 알아둬야 하는 감염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작ㆍ배포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임신부의 행동 수칙과 함께 산부인과에서 가임여성, 임신부를 진료할 때 흔히 접하는 문의 상담 내용을 정리했다.
방역당국은 증상발현의 잠복기를 고려해 가임기 여성이 중남미 등 유행지역을 다녀온 후에는 한 달가량 유예기간을 두고 아이를 갖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가임기 여성이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온 경우, 임신은 얼마 후에 하는 것이 안전한가.
△지카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 내에 통상 1주일 정도 잠복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사라진 후에는 이로 인한 태아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증상발현의 잠복기가 최대 2주이므로 임신은 한달정도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 안전하다. 피임은 콘돔 사용 등의 차단법이 추천된다.
-과거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추후 임신시 소두증 아기의 출생과 영향이 있나.
△지카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속에 약 1주일 정도 존재한다. 혈액내 바이러스가 사라진 이후에 임신을 한 경우에는 태아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과거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추후 임신시 태아의 소두증 등 선천성기형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온 임신부가 2주내 증상이 있는 경우, 어떤 검사가 시행되나.
△임신부 혈액으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RT-PCR)를 시행한다. 양성인 경우에는 태아초음파(소두증 또는 뇌내 석회화 여부확인)와 양수검사를, 음성인 경우 태아초음파(이상소견 발견 시 양수검사)를 실시한다.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 여행한 임신부가 2주내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혈청 검사는 권고 되지 않으나 태아초음파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 임신부 바이러스검사 및 양수검사를 실시한다.
-양수천자(양수를 빼내서 유전병을 진단하는 것)의 태아감염 확진률은 얼마나 되나.
△현재 태아감염에 대한 양수천자의 민감도와 특이도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또 양수에서 RT-PCR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다고 해 이것이 태아기형과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는가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임신 몇 주부터 양수천자가 가능한가.
△양수천자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적어도 임신 15주 이상에서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임신부들에게는 검사전에 양수천자의 이익과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제공돼야 한다.
-출산후 신생아에서도 지카바이러스 검사가 가능한가.
△임신중 모체 또는 태아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의 증거가 있는 경우 신생아에서 태반과 탯줄의 병리학적 검사, 동결 태반과 탯줄(frozen placental tissue and cord tissue) 바이러스(RT-PCR)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난 후 수개월이 지난 경우 검사가 필요한가.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을 경우 검사를 권하진 않는다. 첫째 flavivruses(뎅기열, 황열 바이러스)와의 교차반응으로 인한 위양성율이 높으며 항체양성의 결과가 태아에 끼치는 영향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임신기간중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거나 소두증 등의 합병증에 취약한 주수가 있나.
△임신 주수에 관계없이 감염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임신 주수에 따른 감염률 또는 합병증 발생에 대한 자료는 없다.
-소두증과 관련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소두증이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은 소두증의 정도와 비례한다. 경련, 발달장애, 지체장애, 보행장애, 수유장애, 연하곤란, 청각장애, 시각장애 등이 경증부터 생존을 위협하는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