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사로 잡은 '辛라면'… 농심, 中 매출 2억 돌파

입력 2016-02-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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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중국매출 3억달러 목표ㆍ상하이 공장 증설

▲농심 상하이 공장 전경.(사진제공=농심)
▲농심 상하이 공장 전경.(사진제공=농심)
농심의 '신라면'이 13억 인구의 중국을 사로잡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농심차이나(농심 중국법인)의 매출이 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4년 대비 16.6% 성장한 것으로 사상 최대며 신라면은 전년대비 25% 많은 5000만달러 어치가 판매됐다.

올해 농심은 생산능력 포화가 예상되는 상해공장을 증설해 중국 내 라면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생산물량을 대폭 늘린 백산수의 판매를 활성화해 올해 중국 시장에서 3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통계정보서비스센터(CSISC)가 조사한 '중국 라면 브랜드 평가보고'에 따르면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농심 브랜드가 인지도, 선호도, 호감도 등의 항목에서 2위~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비자 호평지수와 인지도에서 2위를 기록, 중국에서의 라면매출 상승이 더욱 기대된다. CSISC는 국가통계국 직속 사업부서로, 이번 조사는 인터넷 검색과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브랜드 평가를 참고해 실시됐다.

농심이 중국 성장을 이끌어낸 데에는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내륙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지난해 내륙도시인 무한에서 94%, 성도 79%, 제남 150%의 성장을 일궜다.

농심은 올해 중국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상해공장의 라면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증설을 계획중인 상하이 공장은 중국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농심 상하이 공장의 최대 라면 생산능력은 월간 180만박스로 총 5개의 생산라인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김치라면, 너구리 등 라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심은 중국 시장에서 폭증하는 수요에 맞춰 1개의 라면생산라인을 증설, 월 220만 박스의 생산능력을 올 8월까지 갖춘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심양 공장 4개 라인에서 생산 가능한 130만 박스를 더하면 농심은 중국 공장에서 월 350만 박스의 라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농심은 지난해 10월 백산수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 데 힘입어 중국 내 백산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규모인 중국의 생수시장은 지난해 약 25조원으로 추정된다. 농심은 세계 3대 수원지로 꼽히는 백두산 생수로 중국 생수시장을 공략한다.

농심은 수원지에서 가까운 지역과 대도시를 전략적 핵심지역으로 삼아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농심이 선택한 지역은 동북3성과 상해, 북경, 홍콩. 농심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시음회 개최, 소비자 체험단 운영 등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신장은 신라면 등 농심 라면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며, “온라인 판매와 중국 내륙도시에서의 성과가 전체 매출을 높일 수 있었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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