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무산되며 통신주간 희비가 엇갈렸다.
1일 코스피시장에서 통신업지수는 전일대비 2.29% 오른 306.38을 기록했다. 이날 기존 통신3사 가운데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전일대비 3.35%, 1.83% 오른 21만6000원, 2만7750원을 기록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1.14% 하락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9일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불발되며 불확실성 해소에 동반상승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신 가입자는 이미 포화됐고 수조원 단위의 네트워크 투자가 들어가는 통신 산업에 있어 신규 진입자의 도전이 쉽지 않다는 점을 정부가 인정했다”며 “당분간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이슈는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통신3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초 31조4000억원에서 현재 28조3000억원으로 10.2% 하락한 상황”이라며 “제4이동통신 선정 이슈가 기존 통신주의 주가 하락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주가는 단기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제4이동통신 관련주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세종텔레콤은 전날대비 29.82% 내린 1365원, 콤텍시스템은 29.86% 하락한 1950원을 기록했다. 기산텔레콤도 26.58% 내린 2665원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제4이통통신 사업자 심사를 신청한 3개 법인(세종모바일, 퀀텀모바일, 케이모바일)에 대해 허가 적격 기준에 미달해 기간통신사업 허가대상법인을 선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3개 사업자 모두 자금조달 계획이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퀀텀모바일은 1년 이내 85개 주요 시ㆍ도에 망을 구축한다는 것이 현실적이지 못하고, 세종모바일은 서울ㆍ경기 일부 지역만 망을 구축한다는 점이 허가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케이모바일은 소유구조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