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보안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보안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지속해서 해외시장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펜타시큐리티와 파수닷컴, 이글루시큐리티 등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펜타시큐리티는 일본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DSR와 파트너십을 맺고 와플 클라우드를 적용한 클라우드형 WAF서비스 ‘SCSS-WAF’를 확대하고 있다. 와플 클라우드는 국제 CC인증을 획득한 클라우드 전용 웹 방화벽이다. 가상화 환경에 최적화했으며 현재 일본 IT기업인 소프트뱅크텔레콤의 ‘화이트 클라우드’에서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DSR는 펜타시큐리티에서 발간한 웹 공격동향 보고서인 ICS와 EDB 리포트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한 SCSS-WAF의 신규 이용자도 매달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파수닷컴은 북미 시장의 트렌드와 니즈에 최적화한 개인정보보호 방안을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 중심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파수닷컴은 지난해 말 모바일 통신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미국 통신사에 DRM 기반의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구축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 통신사에서 도입한 파수닷컴의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은 고객의 정보가 포함된 종이문서의 스캔을 통해 복합기 서버나 PC에 저장된 개인정보 데이터에 대한 보호 방안을 제공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중국 물리보안 시장이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물리보안 전문기업 쇼우웨이시큐리티와 물리보안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합작회사 설립에 따른 협업으로 물리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독점 공급하며 중국 물리보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보안 수요는 여러 가지 분야가 있는 만큼 특화한 분야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 최적화된 제품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신규 고객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