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안트로젠이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한다.
안트로젠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으로서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회사는 지난달 초 공모주 시장 침체로 상장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안트로젠의 공모주식 수는 총 60만 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7000~2만2000원이다. 이를 통해 총 102~132억원을 조달해 대부분 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7일과 28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내달 1일과 2일에 일반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안트로젠은 2000년 설립돼 약 16년 동안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생산해 온 전문 기업이다. 희귀병인 크론성 누공 치료제인 '큐피스템'으로 유명한 안트로젠은 현재, 특화된 파이프라인을 통한 치료제 제품화를 위해 다양한 루트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큐피스템은 크론성 누공에 사용되는 치료제로 희귀 및 전문 의약품이다.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한 보험 승인 품목이며, 전 세계 최초로 지방 줄기세포 치료제로서 판매 승인을 얻었다. 또한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인 ‘레모둘린’의 독점 공급권을 통해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고,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한 피부과용 화장품 ‘SCM2’도 제조 및 공급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3차원 배양 조직공학 기술력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함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심재성 2도 화상 치료제, 힘줄 손상 치료제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와 크론병 치료제는 임상 1상이 이뤄지고 있다. 치료제는 대부분 3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와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의 경우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추가 임상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는 일본 이신(Ishin)사에 기술을 수출해 로열티가 발생했으며, 현재 일본에서 임상을 위한 세부 사항을 관련 정부 기관과 협의 중이다.
안트로젠은 기술성 특례 심사에서 2개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A와 A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7억원을 기록했고, 약간의 영업 손실이 있었지만, 2016년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성구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안트로젠이 퀀텀 점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 계기로 삼고,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