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선택과 집중’을 명제로 내실 경영을 통해 난국을 타개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2014년 초부터 본질적인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단행해왔다.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 부문은 과감히 매각하고 방산·석유화학·태양광 부문의 인수와 합병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가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하게 됨으로써 방위사업 분야의 매출이 약 2조7000억원에 이르는 등 국내 1위로 도약하게 됐다. ㈜한화-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의 방위사업과 민수사업을 한화그룹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성장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유화 부문에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가세함으로써 한화그룹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은 약 19조원에 이르게 돼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1위의 지위에 오르게 됐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인 291만톤으로 증대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초 합병을 통해 셀 생산규모 세계 1위 회사로 거듭난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과 음성에 셀과 모듈공장을 신설 중이며 내년 초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다. 또 올해 미국·일본 등 선진국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연말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 63빌딩에 갤러리아면세점 63을 오픈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기존 서울 시내면세점들과 달리 한강에 인접해 있고 63빌딩 안에 입점한 점을 활용해 여의도를 신흥 관광·쇼핑 명소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핀테크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은행인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화생명은 온라인 보험인 온슈어와 중금리 대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