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한국에 온 외국인 수가 2014년에 비해 100만명 정도 감소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수가 1300만여명으로 2014년 1400만여명에 비해 6.3% 가량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수는 1월부터 5월까지 증가하다가 메르스가 확산된 6월 이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6월부터 9월까지 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7%(164만여명) 줄었다. 메르스가 잠잠해진 10월부터 12월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615만여명(46.1%)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일본 186만여명(13.9%) △미국 86만여명(6.4) △대만 55만여명(4.1%) 순이었다.
외국인 입국자들 대부분은 관광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입국목적별로는 관광이 952만여명(71.2%)으로 가장 많았고 △방문 53만여명(4.0%) △취업 51만여명(3.8%) 목적이 그 뒤를 이었다.
총 출입국자 수는 2014년에 비해 7.7% 늘어난 6637만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중 국민 입국자 수가 3900만여명으로 전체의 58.9%에 달했다.
체류외국인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189만여명으로 2014년에 비해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체류외국인 수가 증가한 주요 원인은 외국국적동포 거소신고자가 2014년에 비해 13.4%p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국국적동포 거소신고자는 전체 체류외국인의 17.3%(32만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