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차량공유 서비스 시작…우버에 도전장

입력 2016-01-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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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앤아버에서 ‘메이븐’ 시작…시카고·뉴욕·베를린 등으로 확대 계획

▲GM이 21일(현지시간) 자체 차량공유 서비스 메이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GM 트위터
▲GM이 21일(현지시간) 자체 차량공유 서비스 메이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GM 트위터

미국 1위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 앱 업체 우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GM은 자체 차량공유 서비스 ‘메이븐(Maven)’을 다음 달 미시간주 앤아버시에서 시작한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메이븐은 최신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를 뜻한다. 회사는 올해 안에 새 서비스를 미국 뉴욕과 시카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등 다른 대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우버 경쟁사인 리프트(Lyft)에 5억 달러(약 6100억원)을 투자하고 나서 수주 만에 보인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메이저 자동차업체인 GM은 운전자들이 더 이상 차를 소유하지 않는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앱 업체들의 등장으로 GM과 같은 완성차 업체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소비자들이 차를 소유하기보다는 ‘이동성(mobility)’ 자체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차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고 언제라도 교환할 수 있다는 개념이 확산되면 자동차 업체는 많은 고객을 잃을 위험이 있다.

댄 암만 GM 사장은 이날 메이븐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미래 개인 이동성을 재정의하는 선두에 있다”고 강조했다. 암만 사장은 지난해 FT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도시 거주자에게 이제 차를 소유하는 것이 부적절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차량이 실제로 움직이는 시간은 전체의 3%에 불과하고 나머지 97%는 주차된 채로 있다. 이런 가운데 차를 구매하려고 많은 돈을 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M은 물론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다른 영역을 모색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주 운전자들이 주차장을 찾거나 다른 사람과 차를 공유할 수 있는 ‘포드패스 앱(FordPass app)’을 도입했다.

BMW가 9개 도시에서 ‘드라이브 나우’라는 공유 서비스를 펼치고 있고 다임러와 도요타 등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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