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16년을 열면서 약 제조부문에서도 ‘세계 1위의 신화’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이 약을 만드는 것에 대한 우려의 눈초리에 대해서는 삼성과 제약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고 해명했다.
삼성은 자사 웹진 ‘삼성앤유 프리미엄-1월호’의 삼성 집중탐구 코너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집중 조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은 2010년 신수종 5대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의약을 선정하고, 2011년 4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현재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1일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본사에서 연간 생산능력 18만ℓ로 단일 공장으론 세계 최대인 제3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이 완성되는 2018년엔 연간 36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경쟁 CMO 업체인 론자(26만ℓ)ㆍ베링거잉겔하임(24만ℓ)을 크게 뛰어넘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 생산능력은 세계 CMO 업체 중 3위(18만ℓ)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가동돼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드림 플랜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1위 신화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출범 초기에 세간의 시선은 의아함과 우려로 가득 차 있었다”며 “하지만, 그런 우려와 달리 삼성은 의약품 생산에 적합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삼성이 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한 실력으로 미세한 먼지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한 공정, 효율적 생산 관리, 나노 물질을 다루는 체계적 기술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수많은 플랜트를 쌓아올렸던 경험으로 최고 수준의 제조 공장을 합리적 비용으로 빠르게 건설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과정에서 오염과 변형이 쉬운 바이오의약품을 다루는 데 이보다 더 적임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세계 시장에서 생산능력 1위, 매출 1위, 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삼성바이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51%)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제조업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