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국내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 플랫폼의 핵심 기술인 '투자성과 검증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산관리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의 통계기법에 기반한 알고리즘 프로그램이 투자의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로봇 기반의 투자 플랫폼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 상위 11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의 관리자산 규모가 200억달러(원화 기준 25조원) 수준이며, 미국 투자자문업계는 그 시장규모가 향후 5년 내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독자개발을 위해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에서 트레이딩 시스템 글로벌 헤드를 역임한 이제훈 전무를 지난 2014년 6월에 영입한 바 있다.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이 전무를 중심으로 10여명의 전문개발팀을 구성해 2년여에 걸쳐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
삼성증권이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은 주식, ETF, ETN, 선물 등 다양한 상품을 종목 수에 관계없이 포토폴리오 형태로 구성해, 리밸런싱, 매매에 이르는 투자의 모든 과정을 로봇이 알아서 해주는 플랫폼이다.
삼성증권이 특허 출원한 핵심기술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 다양한 시장국면이 반영된 과거 10년간의 주식시장과 현재의 시장을 가상거래환경으로 완벽히 재현해 내는 것이다. 이 핵심기술은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전략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실제 투자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기술이다.
삼성증권은 특허출원 중인 성과검증시스템을 활용해, 로보어드바이저플랫폼의 투자전략과 성과를 시장 국면별로 정밀하게 검증 및 고도화시킬 계획이며, 검증이 완료된 포트폴리오만을 상품으로 출시해 투자 신뢰도를 최대한 높일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고배당 포트폴리오', '업종 대표주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테마와 섹터에 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일임형 랩' 과 '사모펀드' 형태의 상품을 준비 중이며, 1분기 중에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