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화려한 부활…파산기업 오명 씻고 미국 오토붐 주역으로 우뚝

입력 2016-01-14 09:09 수정 2016-01-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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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기업이라는 오명 아래 한때 구제금융 굴욕까지 겪었던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오토 붐’의 주역으로 다시 우뚝 섰다.

106년의 역사를 가진 GM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과 역사를 함께 했다. 그만큼 굴곡도 많았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덮친 2008년, 회사는 77년간 흔들림 없었던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내줬고 2009년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휘청거리다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정부로부터 59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고 ‘거버먼트 모터스’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2013년 구제금융에서 졸업했지만 위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4년 점화장치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이 GM의 발목을 잡았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6년 1월 현재. GM은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화려한 라인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고 CNN머니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전했다. 13일(현지시간) 오토쇼에서 GM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뷰익 엔비전과 쉐보레 크루즈 콤팩트카 해치백 버전을 내놨다. 지난 9일에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최초 공개해 그 기술력을 입증했다.

GM의 선전은 자사를 넘어서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의 붐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5년 미국 신차 판매는 총 1750만 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해 GM의 쉐보레 카바로와 콜로라도 픽업트럭은 모토트렌드가 선정한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리며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대공황기를 겪었던 2009년 당시 미국 신차 판매는 3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당시 자동차업계에서는 미국 신차 판매 대수가 1700만대 선을 회복하려면 최소 1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위기를 극복한 GM은 실적 개선과 주주 환원 규모도 늘려 주주들에게 보답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3분기 GM은 리콜 비용 등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016년 전망도 밝다. 이날 회사는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 범위를 종전의 5.25달러에서 5.75달러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2센트에서 38센트로 상향조정했다. 자사주매입 규모도 40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덕분에 이날 GM의 주가는 장중 5%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0.63% 상승한 30.49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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