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전쟁 3파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시장 빅뱅

입력 2016-01-13 10:49 수정 2016-01-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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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치열한 양상이다. 특히 지난해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속속 사업을 시작해 경쟁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닐슨이 최근 발표한 주문형 음악 스트리밍 시장규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트리밍 서비스는 3170억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645억건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디오 시장도 2014년 791억건에서 1449억건으로 늘었으며 동영상 재생은 854억건에서 1724건으로 약 2배 가랑 증가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미국ㆍ일본ㆍ한국 등 13개국 음악 시장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도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으로 음악 산업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디지털 매출은 68억5000만 달러(약 8조3056억2500만원)를 기록해 전년보다 6.9%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시장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음반판매 매출과 스트리밍 서비스가 동률을 이뤘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스트리밍 서비스가 음반 판매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현재 전 스트리밍 시장에서 1위 업체는 스포티파이다.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56개국에서 약 400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80억 달러에 육박한다. 2006년 설립돼 9년 동안 약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은 성공적인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뒤이어 애플뮤직이 스포티파이를 추격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애플뮤직은 지난해 6월 출시한 뒤 단 반 년만에 유료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스포티파이가 출시 6년 만에 100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했을 때 가파른 성장 속도다.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이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하면서 다른 업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 630만명 회원을 보유한 미국 디저는 기업공개(IPO)를 미뤘으며 힙합가수 제이지가 보유하고 있는 타이달은 지난해 유료 가입자 1000만명을 넘겼을 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티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음원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앨범이나 음원 다운로드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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