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1207.50원에 환전
우대환율땐 신한銀이 저렴
농협 최고 1203.97원 매입
은행들 환전차익 20원선
원화를 미국 달러화로 환전할 때는 KEB하나은행이, 달러화를 원화로 바꿀 때는 NH농협은행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행에서 환전 우대를 받을 경우 달러 환전 시 신한은행이 가장 저렴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미국 달러 가격(11일 오후 12시 기준)은 KEB하나은행이 1228.60원, 신한은행 1229.14원,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1229.24원, 농협은행은 1229.34원 등의 순서로 높았다.
고시환율과 별개로 외국 통화를 살 때 적용되는 환율은 은행마다 차이가 난다. 각 은행이 환전을 위한 ‘매매기준율’을 다르게 정하기 때문이다. 은행은 매매기준율에 수수료를 더해 환전 이득을 취한다. 5개 은행의 매매기준율은 1207.50~1208.10원으로 큰 차이가 없으며, 약 20원의 이익을 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매기준율이 낮은 은행이 환전 시 유리하다. KEB하나은행 역시 매매기준율이 1207.50원으로 가장 낮아 미국 달러를 환전할 때 가장 저렴했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싸게 해주는 곳에서 환전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은행들은 당일 고시된 매매기준율과 현찰 매매율의 차이에다 우대율을 적용해 수수료를 깎아준다.
우대율을 적용하면 신한은행이 미국 달러 환전 시 1210.1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신한은행 모바일뱅킹인 써니뱅크에서 환전할 경우(2월까지) 미국 달러를 비롯해 엔, 유로 등 주요통화에 대해 환전 우대율 90%를 제공한다. 써니뱅크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지점을 방문하면 지점장 전결 사항으로 90%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며, 모든 지점에서 90% 우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멤버스회원 고객 가운데 500달러 이상 환전한 개인에게 2월까지 우대율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 우대 비율이 70%(1213.80원)로, 우대받더라도 신한보다 더 혜택이 적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매매기준율이 1208.10원으로 같고, 미국 달러 환전 비용 역시 1229.24원으로 동일했다.
환전 비용이 1229.34원으로 가장 높았던 농협은행은 달러화를 팔 때 가장 유리했다.
농협은행은 달러화를 1187.06원에 매입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1186.96원, KEB하나은행이 1186.40원에 사준다.
만약 농협은행 우수거래 고객인 경우 최대 80% 우대율을 적용받으면 미국 달러를 1203.97원에 팔 수 있다. 이는 KB국민은행의 우대 환율(1199.04원)보다 높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