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는 단순한 ‘가전 박람회’가 아니다. 과거에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탁기나 TV 등 ‘가전’이란 단어에 충실한 제품들이 전부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전시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CES에선 IT기기에 패션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들이 단연 화제가 됐다. 여기에 헬스케어 기능까지 접목한 각종 제품들이 시선을 끌었다.
◇ IT 입은 패션 각광… 삼성물산이 주도 = 삼성물산은 이번 ‘CES 2016’에서 웨어러블 정보기술(IT) 제품 스마트슈트, 솔백, 바디콤파스, 웰트 등 총 8개 신제품을 공개했다.
솔백은 태양광 패널을 디자인적 요소로 재해석한 클러치다. 일상생활 속에서 4시간의 직사광선으로 클러치 속에 넣어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6가 완전 충전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보조배터리 충전도 할 수 있다. 충전의 편리성은 물론 태양광을 이용한 친환경적 요소를 가미했고, 자체 개발한 헥사곤 타입의 시그니처 태양광 셀이 디자인 감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FC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슈트, 스마트 스윙, 스마트 액세서리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버튼이나 와펜, 태그 형태로 내장된 NFC칩과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NFC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제품들은 올 상반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로가디스, 빈폴, 엠비오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패션 업체와 협업한 웨어러블 기기도 소비자들을 열광시켰다. 화웨이는 애플과 에르메스에 이어 스와로브스키와의 협업을 통해 화웨이워치를 재탄생시켰다.
새로 선보인 두 모델은 모두 명품의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은은한 로즈 골드 색상에 68개의 스와로브스키 지르코니아 큐빅으로 장식된 주얼 에디션은 현존하는 스마트워치 중 가장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더불어 널링 패턴이 적용된 엘레강트 에디션은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아울러 펄 화이트와 사파이어 블루 색상의 가죽 스트랩이 제공된다. 10개의 여성 소비자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클래식한 아날로그부터 디지털, 헬스 트랙킹 디스플레이까지 약 40여 가지의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도 출품… 패션도 건강하게 = 단순히 패션을 넘어 건강을 생각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도 대거 출품됐다.
삼성전자와 협업한 바디콤파스와 웰트는 단순한 패션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를 구현한다. 바디콤파스 2.0은 IFA 2015에서 최초로 공개한 바디콤파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제품에 내장된 센서와 애플리케이션의 연동을 통해 허리 치수, 체지방 측정을 통한 신체 관리, 심전도와 근전도 센싱을 통한 운동 모니터링, 개인별 건강관리 등이 가능하다.
웰트는 삼성전자 C-Lab(창의개발센터)과 협업 개발한 제품으로 허리 치수, 활동량, 과식 여부, 앉은 시간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맨의 복부비만을 관리해 주는 스마트 벨트다.
신체 곳곳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핵심 기기다. 특히 손목에 차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의 인기가 뜨겁다.
올해 CES에서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의 선두주자 핏빗이 새로운 스마트 피트니스 워치 핏빗 블레이즈(Blaze)를 공개했다. 오는 3월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핏빗 블레이즈는 핏스타 같은 피트니스 기능을 강화했다. 퓨어펄스 기능, GPS, 스마트폰 화면으로 운동 상태 연동, 멀티 스포츠 트랙킹, 운동 자동 인식 등의 기능을 갖췄다.
한국의 중소업체인 그린컴도 스마트 밴드 ‘아이바디24’를 출품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동영상을 보면서 운동을 따라할 수 있는 ‘아이바디24 코치’와 기기가 사용자의 행동 14가지를 자동 인식해 칼로리 소비량을 측정하는 ‘아이바디24 플래너’로 구성됐다. 기기에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걸을 때와 달릴 때의 칼로리 소비량을 구분해 측정 정확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