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29일(현지시간) 극심한 변동성 끝에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 상승한 3563.35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이날 개장 후 1시간 동안 4번의 변동성을 연출했다. 전날 발표된 11월 중국 산업이익의 부진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28일의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형성돼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중국 당국이 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내년 증시 전망을 낙관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14명의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중국증시가 내년 최대 27% 상승해 45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징시투자운용의 왕정 수석투자관리자는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 간 관망세가 형성돼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며 “우리는 중국 경제 구조개혁에 들어맞는 첨단기술, 정보통신, 환경보호 등 ‘뉴이코노미(New Economy)’주식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21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구조적 개혁을 통해 적절한 통화 상황을 창조하고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둥싱증권이 3.77% 급등했고,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가 보유하고 있던 화샤은행은 2.97% 올랐다. 도이체방크는 전날 회샤은행 지분 20%를 PICC 중국인민재산보험에 매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