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에도 금연 효과 無…정부 세수와 편의점 관련 주가만 배불렸다

입력 2015-12-2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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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추진에도 금연효과는 당초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담뱃값 인상으로 편의점 관련 주가가 상승하고 정부의 세수 불리기만 이뤄졌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27일 한국납세자연맹이 한국담배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담배 판매량은 12월 말 누계 기준으로 33억3000만갑에 달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담배 세수는 11조489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담뱃세 수입(6조7427억원)보다 63.9%(4조3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국민건강을 해치는 흡연율을 낮춘다는 명분을 내세워 담배 한 갑에 물리던 세금을 1550원에서 3318원으로 2배 이상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담뱃값은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담뱃값 인상으로 정부는 올해 담배 세수가 2조8547억원 더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담배 제조사인 케이티앤지(KT&G)와 편의점의 주가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정부가 올 초부터 담뱃값을 올린다고 발표하자, 편의점·마트 등 유통업계에선 담배 사재기가 일어날 정도로 담배 소비가 급증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케이티앤지의 주가는 11만5000원으로 지난해 말 7만6100원에 견줘 약 4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비지에프(BGF)리테일은 지난해 말 7만6500원이던 주가가 이날 16만1500원을 기록하며 2배 넘게 올랐다. 지난해 9월 4만8000원 수준이었던 GS리테일(GS25) 역시 같은 시간 5만1300원에 거래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케이티앤지와 편의점 주가 상승의 배경에 담뱃값 인상이 존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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