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루드 특허 만료…복제약 시장 불붙었다

입력 2015-12-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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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1위 질주 속 동아ST 뒤이어…“제약사 특화 마케팅전략서 승부 갈릴 듯”

연 매출 1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한국BMS제약의 초대형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오리지널) 특허가 지난 10월 만료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제약회사들의 제네릭(복제약) 경쟁이 치열하다. 바라크루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62개의 제네릭 중 선두그룹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22일 제약 업계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부광 엔테카비르’는 10월에 매출 1억원을 돌파하며 호조세를 보인 데 이어 11월에는 9112만원을 기록, 바라크루드 제네릭 중 1위를 차지했다. 11월 매출만 놓고 보면 동아에스티의 바라클이 8377만원, 대웅제약의 바라크로스가 6621만원, CJ헬스케어의 엔테원이 4463만원, 종근당의 엔테카벨이 402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치열한 경쟁 구도는 바라크루드의 특허가 만료되기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었다. 동아에스티는 특허 만료가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바라크루드 제네릭인 바라클 판매를 시작했다. 시장 선점을 위한 강수다. 실제로 바라클은 지난 9월 바라크루드 제네릭 중 유일하게 2732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10월에는 9342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부광 엔테카비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바라크루드 특허 만료 이후 10월과 11월 연이어 처방 조제액 1위를 기록한 부광약품은 치열한 제네릭 경쟁 속에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1월까지는 출시 초반이라 별도의 신약 심사과정이 없는 의원 유통의 매출 비중이 높다”며 “현재 10개 대학병원을 포함한 50개 이상의 종합병원에 투입이 확정된 상태로, 이들 병원에서 처방이 활성화된다면 향후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제네릭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매번 제네릭이 출시될 때마다 과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특화된 마케팅 전략 등 제약사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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