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대학살 희생동포기념관에서 13일 치러진 국가추모식. 난징/신화연합뉴스
중국이 78년 전 난징(南京)대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국가 차원의 추모행사를 13일 거행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대학살의 현장인 장쑤(江蘇)성 난징 시내의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난징기념관)에서 국가추모식을 개최했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10월 난징대학살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한 후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의 리젠궈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묵념을 올렸다. 지난해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엔 참석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해 "세계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다"라며 "중일 관계에 대해 역사를 보고 미래지향적으로 우호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를 '항일 전쟁과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으로 규정하고 수도 베이징에서 군사 퍼레이드 등 다양한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난징대학살 기념관에는, 신관을 건설하고 14일부터 일반 공개를 시작한다.
한편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한 비석은 이날 추모식에서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