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기능별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삼성SDI는 9일 “조직을 정비하고, 연구개발과 품질 등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조직 효율과 성과 확대를 도모했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케미칼 사업 부문을 매각하며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재탄생한 만큼, 전기차 배터리 관련 조직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 10월 30일 케미칼 사업 부문을 분할, 신설법인을 설립한 후 해당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2조5850억원으로, 케미칼 사업 부문 지분 90%는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3년 후 넘길 예정이다.
케미칼 사업 부문 분할 기일은 2016년 2월 중 예정으로, 삼성SDI는 임시주총과 법인설립, 기업결합 신고 및 승인을 거쳐 2016년 상반기까지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 부문 두 가지 사업이 남게 됐다. 삼성SDI는 올해 들어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 부문을 인수하고, 중국 시안(西安)에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선행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자동차부품을 전담하는 ‘전장사업팀’이 신설된 만큼, 향후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2016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에서 “단기간 내 전장사업 역량 확보를 목표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 후 계열사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