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들이 최대 10개월 동안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를 배우는 대학교가 내년에 25곳으로 늘어난다. 오는 2017년에는 60개 대학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대학생의 현장실무 능력을 강화하고 대학과 기업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4년제 대학 단계의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운영대학을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고용부는 내년 25개 대학(약 3750명)으로 IPP 일학습병행제 도입을 늘리고, 2017년까지 60개 대학(약 1만명)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해 초 숙명여대, 동의대 등 13개 대학이 선정돼 현재 마케팅, 경영지원, 설계 및 생산기술 등 전공 관련 분야의 652개 기업에서 1378명의 학생들이 장기현장훈련을 받고 있다
고용부는 또 이들 13개 대학 중심으로 이공・상경계열에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까지 확대해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대학 3∼4학년 학생들이 전공교육과 연계된 산업현장에서 장기간 실무경험을 얻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도록 지원하는 산학협력 훈련제도다. 이번 사업에 새로 선정되는 대학은 내년부터 연간 10억원 한도 내에서 2년간 지원을 받은 후 중간 성과평가를 거쳐 3년을 추가로(최대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내년 150명 이상 재학생에 대한 현장훈련계획을 세워야 한다. 지난 3월 13개 시범대학 공모 당시에는 ‘재학생 일학습병행제’ 참여 대학만을 모집했지만 이번 공모에서는 재학생과 함께 ‘재직자 일학습병행제’ 참여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대학형 일학습병행제 통합심사・지원도 확대된다.
공모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은 오는 22일까지 사전접수를 마치고 다음달 14일까지 35개 이상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용부는 이달 15일 사업설명회와 서면・발표심사 등을 거쳐 내년 2월 중 15개 내외의 사업단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일학습병행제가 재학생단계로 본격 확대됨에 따라 참여기업과 학습근로자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대학생의 노동시장 조기진입과 실무능력 향상 등을 통해 청년의 취업률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