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쇼핑몰들의 맛집 경쟁이 치열하다. 복합 쇼핑몰들이 점차 식음료 매장의 비중을 늘리고, 차별화된 외식 브랜드들을 유치하면서 맛 전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엑스몰, 롯데월드몰 등 서울 강남권 복합 쇼핑몰들은 다양한 지역의 음식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새로운 외식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엑스몰은 현재 전체 매장 300여개 중 90여개가 F&B(food and beverage) 매장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는 ‘테이스팅룸’, ‘케르반’, ‘르사이공’, ‘샤이바나’, ‘뽀르게따’, ‘테이블스타’ 등 이태원, 가로수길 등의 유명 맛집들을 입점시켜 젊은층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 고객층인 2535세대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트렌디한 디저트와 카페 브랜드도 다수 유치했다. 오레오 빙수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애드빙’,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홍차를 맛볼 수 있는 ‘클로리스’,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해 커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이코복스’, 전 세계 유명 농장들이 생산한 커피를 선보이는 ‘테라로사’ 등은 가로수길, 이태원 등지에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들이다.
롯데월드몰에는 100여개의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롯데월드몰은 글로벌 맛집 유치에 주력, 일본 유명 스시 체인점 ‘갓덴스시’, 호주 브런치 레스토랑 ‘빌즈’, 130년 전통의 이탈리아 식품점 겸 레스토랑 ‘펙’ 등을 들여왔으며, 해외 유명 카페도 두루 선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 ‘TWG’, 150년 역사의 헝가리 카페 ‘제르보’,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카페 ‘길리안 초콜릿 카페’ 등이 그것이다.
파르나스몰은 뉴욕 유명 식당과 고급 디저트로 승부를 걸었다. 뉴욕 소호의 프리미엄 식품점 겸 브런치 레스토랑 ‘딘앤델루카’,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본점을 둔 ‘알로하테이블’, 오바마 대통령이 사랑하는 치즈 케이크로 유명한 뉴욕 맛집 ‘주니어스 베이커리’ 등을 입점시켰다. 이외에도 프랑스 스타셰프의 베이커리 ‘곤트란 쉐리에’, 싱가포르에 본점을 둔 ‘원스 어폰 어 밀크쉐이크’, 일본 고급 붕어빵 ‘크로와상 타이야키’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고급 디저트들을 맛볼 수 있다.
코엑스몰 관계자는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점심과 저녁, 오후의 커피 브레이크를 즐기려는 직장인 등의 방문이 많아 F&B 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특색 있는 맛집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쟁력 있는 F&B 브랜드를 유치하려는 유통업계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