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는 영남대학교·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계명대학교와 공동 연구로 진행하는 ‘경구용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과제가 보건복지부 지원 연구사업에 최근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휴온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부터 영남대학교 약학대학 및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약학대학과 이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선행 연구결과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정부과제에 선정됐으며, 이번 과제 선정으로 인해 장질환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대표되는 염증성 장질환은 원인과 병태생리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만성적 위장관 염증 질환으로, 복통과 설사·혈변 등의 임상증상이 재발과 완화를 반복한다. 천공·폐색·출혈·대장암 등의 각종 합병증을 초래, 사회경제 활동성을 제한하고 심하게는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이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완치가 불가능하고 증상의 개선과 악화가 반복되는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400만명 이상이며, 발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염증성 장질환 증상을 조절하는 여러 약물이 사용되고 있지만, 증상 개선의 효율은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부 효과를 보이는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라도 △고가의 치료비용 △투여의 불편함 △항체 형성에 의한 치료반응 감소 △부작용 등 단점이 있어 새로운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공동연구팀은 최적의 약효평가 모델을 통해 비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을 목표하는 연구를 지원받게 된다”며 “이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가진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나아가 상업화를 위한 임상시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117억 달러(약 13조4000억원)에 달하며, 오는 2023년에는 19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한해 동안 크론병 진료비만 380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