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다음달 20일께 IH전기밥솥제품인 ‘딤채쿡’을 출시하며 국내 전기밥솥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아직 제품 가격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대유위니아는 중저가나 보급형이 아닌 ‘프리미엄급’으로 딤채쿡 모델 2~3종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대유위니아가 연달아 주방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도 이번 딤채쿡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성관<사진> 대유위니아 대표는 전기밥솥사업을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김치냉장고와 더불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내비친바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오는 2018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점유율 30%이면 사실상 국내 전기밥솥업계 2위까지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밥솥시장은 쿠쿠전자가 약 60%로 막강한 1위를 기록 중이고, 뒤를 이어 쿠첸이 약 30%로 2위, 나머지 중소업체들이 10% 남짓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기밥솥시장에서 쿠쿠전자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브랜드로 성장해 후발업체들이 따라잡기엔 쉽지 않다. 더욱이 쿠쿠전자는 중국에서도 한국 밥솥 브랜드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해외시장에서의 추월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쿠쿠전자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2위 업체 쿠첸도 최근 전기밥솥 이 외에 전기레인지 등 다른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 대유위니아가 ‘딤채’와 ‘위니아’라는 걸출한 브랜드로 인지도가 있지만, 고착화돼 있는 전기밥솥시장 역전에는 힘이 부칠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고가 많이 남아 영업사원들의 고심이 큰 업체들도 있을 정도로 국내외 시장에서 쿠쿠전자의 벽은 높다”면서 “시장에 덩치가 큰 플레이어인 대유위니아가 합류한다고 해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전기밥솥시장에서 또 다른 영역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