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1166조원 ‘사상 최대’…1년 만에 110조원 증가
가계 빚이 1166조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5년 3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은 1166조원으로 2분기말(1131조5000억원) 보다 34조5000억원(3.0%) 증가, 분기 기준 증가폭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1056조4000억원)로는 109조6000억원 늘어 1년새 10.4% 늘어났다.
가계신용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보험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과 카드사와 백화점·자동차 할부 등의 판매신용 금액을 더한 것이다. 3분기 가계대출은 1102조6000억원으로 2분기말 대비 30조6000억원(2.9%) 증가했고, 같은 기간 판매신용은 63조4000억원으로 3조9000억원(6.6%) 늘었다.
가계대출은 △13조1000억원(지난해 2분기) △20조6000억원(3분기) △26조1000억원(4분기) △14조2000억원(올해 1분기) △32조7000억원(2분기) △30조6000억원(3분기)씩 늘며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의 경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분기보다 11조5000억원 증가하며 38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안심전환대출채권에서 주택금융공사에 넘어간 양도분(7조1000억원)까지 더하면 사실상 18조6000억원 증가한 셈이다.
신용카드와 할부서비스 등 판매신용도 3조9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2분기(5000억원)보다 컸다. 3분기 소비 증가로 신용카드사의 취급액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