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업체인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한다.
24일 SK는 OCI머티리얼즈 주식 517만8535주(지분율 49.1%)를 4816억375만원에 현금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자는 2016년 2월 29일이다. 이번 거래로 SK는 OCI머티리얼즈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SK는 “반도체 특수가스 사업 진출을 통한 신규 성장 포트폴리오 육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OCI머티리얼즈는 NF3(삼불화질소), 모노실란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특수가스 생산 전문업체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16% 증가한 7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1%, 813% 늘어난 2411억원, 540억원을 올렸다.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1조1000억원이다.
SK는 OCI머티리얼즈 인수로 특수가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는 이번 거래로 수급이 타이트한 특수가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현재 OCI머티리얼즈는 SK하이닉스향 특수가스를 공급 중으로 향후 SK하이닉스와의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OCI는 이번 매각으로 수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OCI는 이번 매각으로 약 3600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한다”며 “매각대금은 열병합ㆍ태양광발전소 등 설비투자(CAPEX)와 차입금 상환에 활용돼 향후 기업가치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