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절박한 시점이라는 위기의식하에 ‘글로벌’과 ‘Live’를 내년 네이버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네이버 커넥트 2015’를 개최, 내년도 사업 밑그림을 처음 공개했다.
그는 “냉엄한 비즈니스 현실에서 네이버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은 겸손도 엄살도 아닌 현실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네이버가 국내 포털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김 대표는 우선 ‘글로벌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네이버가 업계 3~4위로 턱걸이를 하던 시절에도, 지금에도 글로벌이야말로 가야 할 방향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2000년 일본에 진출하는 등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현재는 동남아ㆍ북미·중동 등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3분기 기준 35%를 돌파했다.
김 대표는 또 “LIVE의 가치로 구글·페이스북·알리바바·스냅챗·우버 등 세계적 IT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글로벌과 함께 내년 화두로 꼽은 ‘LIVE’란 사용자의 요구를 상황 맥락까지 파악해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과거 PC와 모바일 초기 시절과 달리 모바일이 일상화된 현재 사용자의 성별ㆍ디바이스 등과 같은 고정적 요소뿐만 아니라 위치, 취향, 이용 상황 등과 같은 가변적 요소까지 분석해 시시각각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네이버의 판단이다. 네이버는 ‘LIVE’를 검색ㆍ쇼핑ㆍ디자인 등의 분야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