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숨 고르기 들어갔나...가격 상승폭 5주 연속 둔화 '매매도 주춤'

입력 2015-11-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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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상승폭이 5주 연속 둔화됐다.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은 여전하지만, 시세보다 너무 높게 나온 매물에 수요자들은 관망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13일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0.21%에 이어 이번주 0.16%상승했지만 상승폭이 5주 연속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도봉(0.66%) △양천(0.51%) △강북(0.41%) △광진(0.34%) △관악(0.33%) △노원(0.28%) 순으로 상승했다. 이 중 도봉과 강북은 전세품귀 현상이 계속돼 높은 가격으로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서울 접근성이 좋은 광교, 분당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0.10% 올랐고, 수도권(경기ㆍ인천)은 안산, 남양주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며 0.05%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43%) △판교(0.24%) △분당(0.12%) △김포한강(0.11%) △일산(0.10%) △평촌(0.06%)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부동산114 서성권 선임연구원은 “전세가 매물 품귀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지만 너무 오른 전셋값에 피로감이 커지면서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의 상승폭 역시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상승폭이 0.07%로 전주 대비 줄었다.

그동안 전세의 월세전환, 재개발 재건축 이주 수요로 촉발된 전세난에 세입자들이 저금리를 이용, 내 집 마련에 적극적인 모습이었지만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매매 전환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여기다 지나치게 올라버린 가격에 수요자들이 매매에서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재건축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라는 개별 이슈의 호재가 반영되며 0.20% 상승했고, 신도시는 지하철 교통 호재의 영향에 광교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여 0.05% 상승했다.

서성권 선임연구원은 “매매의 경우 전세의 매매전환 수요가 가끔씩 이어져 올해 연말까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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