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민아가 데뷔 후 처음으로 망가지는 역할을 맡아 겪는 고충을 언급했다.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석 PD, 소지섭, 신민아, 정겨운, 유인영, 성훈, 헨리가 참석했다.
신민아는 극 중 학창시절 여신급 미모의 ‘얼짱’에서 역변해 ‘몸꽝’으로 변해버린 변호사 강주은 역을 맡았다.
신민아는 몸꽝으로 변한 강주은을 나타내기 위해 특수 분장까지 감행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다뤄온 체형은 하고 싶지 않았다”며 “일에 치여서 살찌게 된 현실감 있는 체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분장은 매번 3시간이 걸린다. 오히려 사람들이 특수분장 한 것이 더 귀엽다고 한다. 그만큼 자연스럽게 표현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신민아는 데뷔 후 망가지는 역할을 맡게 된 부담감을 토로하며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는 귀신, 구미호 등 분명한 캐릭터가 있었다. 하지만 주은이는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다. 제가 연기로 표현했을 때 어색하지 않을까 긴장감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분장은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캐릭터를 연기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은 심적으로 힘들다”며 “전형적으로 대중이 기대하고 있는 모습과 어떻게 차별화를 줄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은 아직까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오 마이 비너스’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형석 PD와 ‘내가 결혼하는 이유’로 필력을 인정받은 신예 김은지 작가가 첫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21세기 비너스에서 고대비너스 몸매가 돼버린 여자 변호사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로 16일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