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램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점유율 합계는 5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점유했다.
9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6.7%(매출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28.0%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고, 미국 마이크론(19.2%), 대만 난야(2.9%)와 윈본드(1.3%)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74.7%로, 전분기(72.8%)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점유율은 각각 1.6%포인트, 0.3%포인트 올랐다.
국내 두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지난 2014년 3분기 종전 최고치(2011년 4분기 67.6%)를 넘어선 68.2%를 기록한 이후 이번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1분기 70.4%로 70%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
모바일 D램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3분기 최고 수준의 점유율 합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56.9%, SK하이닉스는 26.4%의 점유율(매출 기준)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전분기(81.5%) 합계 기록을 넘어선 83.3%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각각 16.5%, 30.5% 늘었다.
이어 마이크론과 난야, 원본드가 각각 15.3%, 0.9%, 0.5%의 점유율로 3~5위를 기록했다.
한편, 모바일 D램은 올해 전체 D램 시장의 약 36%, 내년에는 43%를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D램 생산량 가운데 모바일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39%, SK하이닉스는 30% 후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