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직원 가방 검색’ 집단 소송서 승소…법원 “가방 없이 출근하면 돼”

입력 2015-11-09 07: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애플스토어 직원들, 가방검색 소요 시간 초과근무로 인정 소송했으나 기각

애플이 직원 가방 검색과 관련한 집단 소송에서 승소해 막대한 배상금과 벌금을 물 위기에서 벗어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의 윌리엄 올섭 판사는 7일(현지시간)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고 8일 CNN머니가 보도했다.

앞서 미국 내 50여 애플스토어 전·현직 직원 1만2400명은 사측이 제품 도난을 막고자 매장 출입 시 가방 검사를 의무화해 퇴근이 늦어지거나 점심시간이 줄었다며 이에 대한 초과근무 수당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장에서 한 원고는 가방 검색에 매일 5~10분이 소요된다면서 이에 따라 연 1500달러(약 171만원)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섭 판사는 판결문에서 “절도를 피하기 위한 가방 검색은 직원들이 반드시 받아야 할 의무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가방을 집에 놓고 출근하면 검색을 피할 수 있고 실제로 일부 직원은 그렇게 했다. 또 직원 가운데 가방을 꼭 가지고 다녀야 할 사유가 있다고 회사에 법적 서류를 제출한 사례도 없다”고 원고 패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애플은 제품 도난 방지를 위해 직원들이 가방이나 개인 소유 애플 제품을 가지고 오지 못하게 강제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애플은 보안 검색을 거쳐 직원들이 자신이 보유한 기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더 관대한 정책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법률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번 재판에서 패소했다면 벌금과 배상금 등으로 6000만 달러를 물었어야 했다고 추산했다.

원고 측이 이번 패소에 항소할 계획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270,000
    • -0.94%
    • 이더리움
    • 4,489,000
    • -6.56%
    • 비트코인 캐시
    • 584,500
    • -8.46%
    • 리플
    • 936
    • +0.43%
    • 솔라나
    • 294,000
    • -4.92%
    • 에이다
    • 754
    • -12.63%
    • 이오스
    • 763
    • -5.69%
    • 트론
    • 249
    • +2.89%
    • 스텔라루멘
    • 176
    • +0.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300
    • -10.53%
    • 체인링크
    • 18,890
    • -9.31%
    • 샌드박스
    • 396
    • -8.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