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헌 신임 행정공제회 CIO…돌아온 스타 펀드매니저의 ‘전설’

입력 2015-11-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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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펀드매니저’ 출신 장동헌<사진> 전 우리자산운용 전무가 7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행정공제회 신임 사업부이사장(CIOㆍ최고투자책임자)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6일 행정공제회는 서울 용산 행정공제회관에서 대의원회의를 열고 신임 사업부이사장(CIO)에 장동헌 전 우리자산운용 전무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행정자치부 장관의 승인을 통해 최종 임명되며 임기는 3년이다. 현봉오 현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12일인만큼, 장 이사장은 13일부터 정식 출근에 나선다.

이날 장 이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어깨가 다소 무겁다”면서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행정공제회 자금 운용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힘 줘 말했다.

장 이사장은 국내외 금융기관은 물론 관까지 다양한 분야를 거친 자본시장 최고 전문가로 손 꼽힌다.

1962년생인 그는 1988년 한국투신에 입사해 국제부와 주식운용본부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한투 국제부는 ‘운용업계 CEO 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펀드매니저 당시 활약상은 아직도 전설처럼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1998년 2700억원 규모였던 ‘장동헌 펀드’가 6개월 만에 30% 대박 수익률로 목표 수익률을 달성 한 것. 이후 5000억원 규모의 82개 스팟 펀드(spot fund: 특정 테마군의 주식들을 소규모로 묶어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릴 수 있도록 고안된 주식형 수익증권펀드)가 조기상환 되면서 스타 펀드매니저로서 입지를 다졌다.

2000년 SK투신 주식운용본부장(CIO)으로 이직하면서 기관투자자 대상의 사모펀드와 일임투자운용에서 두각을 보였다. 2005년 우리투자증권 랩 운용팀장을 거쳐 금융감독원 경력직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당시 윤증현 금감원장이 시장을 직접 경험한 전문가로 그를 선택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재직당시 자산운용감독국 수석 조사역, 조사연구실 증권 연구팀장을 두루 거치며 펀드시장에 대한 연구를 이끌었다. 2008년 한국에 첫 진출한 얼라이언번스틴자산운용의 초대 대표를 역임했다. 이어 201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우리자산운용에서 운용총괄전무를 역임했고 지난해까지 예탁결제원에서 자산운용인프라발전 자문위원을 지냈다.

평소 꼼꼼하고 차분한 성품의 그는 공모 당시부터 "보수적인 행정공제회 자금 관리를 가장 안정적으로 굴릴 최적의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실제 그는 대박 성과로도 유명하지만, 과거 금융감독원 재직 시절 당시 인기를 끌던 베트남펀드와 일본 리츠의 위험성을 미리 경고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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